세경하이테크, 주가 급등…"공장 증설" 자회사에 282억 쏜다

김준형 기자

2024-12-06 02:47:48

세경하이테크, 주가 급등…"공장 증설" 자회사에 282억 쏜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세경하이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경하이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6%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경하이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1484주이다.

이는 세경하이테크가 종속회사에 금전대여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세경하이테크는 공장신축 및 시설투자 자금을 목적으로 종속회사 세경비나에 282억6000만 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대여금액은 세경하이테크의 자기자본 대비 13.68%에 해당한다. 대여기간은 2024년 12월 12일부터 2025년 12월 12일까지다. 이자율은 4.6%이다.

'세경비나(SEGYUNG VINA CO.,LTD)'는 세경하이테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다.

세경비나의 경우 2013년에 출자한 곳으로 산업용 테이프 및 데코필름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6년 설립된 세경하이테크는 2013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나 이후 경쟁 심화로 침체기에 들어섰다.

과거 2012년과 2013년까지만 해도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로 터치 스크린 패널 필름의 35~45%까지 납품하며 필름 시장을 이끌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전환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광학필름 개발에 힘썼다. 디스플레이 부품인 터치센서(Touch sensor)와 글래스(Glass)를 붙여주는 점착용 광학필름인 OCA(Optical Clear Adhesive)를 개발했고 회사의 캐시카우가 된 데코필름도 이때 탄생했다.

이때 베트남 하노이법인이 생겨났다. 데코필름은 스마트폰 겉면에 색상과 그라데이션, 로고나 패턴 등을 입혀주는 필름으로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주력상품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고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2015년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됐고, 본격적으로 광학필름 양산을 진행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경하이테크는 신규 매출처 기반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점으로 다소 부진하고 있는 SET 업황 대비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핵심 성장 동력은 폴더블용 PL필름, 광학용 OCA 필름, 자회사 세스맷의 단열패드"라고 말했다.

그는 "동사의 폴더블용 PL필름은 MDD 공법을 기반으로 국내 탑티어 디스플레이사에 공급"이라며 "MDD공법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제조사의 폴더블 시장 신규 진출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학용 OCA 필름의 경우 글로벌 기업의 전체 물량을 세경하이테크가 대응하는데 고객사의 시장 내 지위를 감안할 때, 산업 내의 OLED 탑재율 증가에 따라 동사의 OCA 필름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세스맷의 단열패드는 셀과 셀 사이에 필름형태로 삽입돼 열폭주와 열전이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연내에 국내 탑티어 고객사향 테스트가 완료 예상되는데 테스트 확정 시 당장 내년 기준 약 30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만큼 동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PER 약 6수준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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