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니텍 주가는 종가보다 8.9% 오른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니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444주이다.
이는 KT그룹이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이니텍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와 중복되는 사업이 있다고 판단, 경영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KT는 자회사인 KT DS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30%와 또 다른 계열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가 가진 이니텍 지분 27%를 동시에 매각한다.
업계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규모가 최대 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니텍의 시가총액은 750억원이다.
KT DS가 2021년 이니텍을 인수한 뒤 두 회사 간 시너지는 별로 없고, 중복 사업으로 인한 비효율만 커졌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시스템통합(SI)과 금융 IT 아웃소싱(ITO), 자체 전산센터를 통한 서비스 운영대행을 제공한다. KT는 KT DS만으로도 역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DS는 KT가 지분 95.31%를 보유한 자회사로 작년 매출 7272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KT DS에 인수된 뒤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2년 25억원, 작년 35억원으로 늘었다.
KT그룹이 중복 사업을 정리하는 등 본격적 사업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KT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협의 중으로 세부사항은 진행 과정과 내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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