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LG 주가는 종가보다 1.17%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의 시간외 거래량은 1538주이다.
LG그룹 지주사 ㈜LG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도 기존 50%에서 60%(별도 재무제표 기준)로 올리기로 했다.
㈜LG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7곳은 22일 일제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LG는 잉여 현금이 발생할 때마다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 1회 실시하던 현금 배당도 중간 배당을 통해 연 2회 지급해 배당의 연속성을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주 3014억원어치를 2027년까지 전부 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LG그룹 밸류업 계획의 특징은 단순히 주주환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명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해 ROE를 제고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는 ROE를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세 회사의 ROE는 차례대로 3.7%, 4.2%, 7.5%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이던 ROE를 2030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용 통신, 조명, 센싱 등 고부가가치 부품 사업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를 집중 육성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 재투자를 통한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을 선점해야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향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280GWh에서 2028년 말까지 5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이익률을 기존 11%에서 10%대 중반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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