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태성 주가는 종가보다 2.83%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성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9260주이다.
앞서 태성은 반도체 유리기판 식각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최근 경기도 안산 본사에서 시연회를 갖고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사용하는 고정용 '지그(JIG)' 장치를 활용, 식각장비를 만들었다”며 “유리기판 파손을 방지해 공정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약 1년 만에 개발한 장비는 유리기판 최대 약점인 파손 위험성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특수 소재의 지그에 유리기판이 올려 장비와의 접촉면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최대 510×515㎜ 유리기판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구리(Cu) 식각' '티탄(Ti) 식각'뿐만 아니라 약품을 변경해 '전처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업체들이 2026년 유리기판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투자 본격화를 예상한다”며 “수요에 대응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향후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할 차세대 기판으로 손꼽힌다. 열팽창계수가 낮아 공정 중 열에 휘거나 모양이 변형될 우려가 적고, 표면이 매끈해 미세회로를 구현하는데 용이하다. 신호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높아야 하는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태성 관계자는 "유리기판 설비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4분기 내에 핵심 데모 설비가 완성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는 태성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태성은 기존 PCB 역량을 바탕으로 글라스 기판 설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태성이 확보한 비접촉 기술은 깨지기 쉬운 유리 소재 양산 수율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