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주가 급락…최대주주 유암코, 보유지분 일부 매각

김준형 기자

2024-10-30 07:33:44

STX엔진, 주가 급락…최대주주 유암코, 보유지분 일부 매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TX엔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TX엔진 주가는 종가보다 1.99% 내린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엔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836주이다.

이는 STX엔진의 주주가 회사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STX엔진의 주식 100만 주를 시간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한 STX엔진의 주식은 3176만3459주에서 3076만3459주로 줄어들게 된다.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는 STX엔진의 최대주주이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STX엔진은 2013년 수술대에 올랐다. 그룹 경영 악화 영향으로 동반 부실에 빠지면서다. 채권단은 공적자금 5000억여원을 들여 회사를 살렸다.

채권단 맏형 산업은행은 2017년 7월 STX엔진을 매물로 내놨다.

같은해 12월 유암코는 STX엔진의 보통주 70.24%와 우선주 16.8%를 매입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STX엔진 및 채권단과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852억원 규모다.
최근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유암코는 지분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호황기가 이어지며 이들에게 선박 엔진을 납품하는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 STX엔진 등 국내 엔진회사들의 수익도 함께 늘고 있다.

업계는 선가가 높아질수록 엔진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올 4분기를 넘어 내년에도 업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X엔진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1790억 원과 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11.0% 상승할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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