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에스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08% 오른 4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54만126주이다.
이는 천연가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의 선물(11월물) 가격은 오후 4시 기준 전거래일보다 1.34% 올랐다.
금리 인하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가 재차 늘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격이 뛰면서다. 여기에 계절적 수요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겨울 라니냐(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 가능성이 점쳐져 관련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통상 라니냐로 북반구에 추위가 몰아치면 천연가스와 난방유 등의 수요는 급증한다.
이들 ETN의 기초지수인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한 결과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올해 6월 이후 하락세였다. 천연가스 선물의 연결 차트(월물을 이어 만든 차트)로도 바로 알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MMBtu(100만BTU 열량 단위)당 1달러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초 거래(10월물)부터 상승세로 전환 중이다. 금리 인하 분위기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계절적 수요 증가 전망이 더해지며 상승 국면이 된 것. 11월물로 교체된 9월 20일 이후에도 가격이 뛰며 10월 1일 기준 MMBtu당 2.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30%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천연가스 가격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미국 내 전력 수요,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관련 있다.
전력 수요는 상업용 부문이 이끌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AI 시장 성장과 함께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데이터센터 등이 대표적 수요처다.
iM증권에 따르면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버지니아의 올해 1~5월 누적 상업용 전력 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미국 전체(3.2%) 대비 큰 폭이다.
전력 수요가 늘수록 에너지원 부족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친환경 정책 등을 이유로 석탄 발전소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했지만 ‘양적 한계’가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천연가스 상승 사이클 중심에 산업적 요인뿐 아니라 ‘계절적 수요’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가격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반등이다. 바로 계절성”이라며 “천연가스의 주요 소비 기간은 여름철(냉방용)이 아닌 겨울철(난방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겨울은 ‘라니냐의 귀환’ 가능성까지 더해져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라니냐는 겨울철 북반구 지역에 평년보다 강한 추위를 동반한다. 이뿐 아니라 제트 기류를 약화해 북극 한파까지 야기하는데, 이로 인해 난방 수요는 비약적으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성에너지, 지에스이 등이 천연가스 관련주로 꼽힌다. 지에스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경남 서부권역 등에 도시가스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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