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자율주행의 도래" 내년 최대 30% 성장 전망

김준형 기자

2024-10-25 02:19:48

테슬라, 주가 급등…"자율주행의 도래" 내년 최대 30% 성장 전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뉴욕증시는 신규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연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기술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1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4.39포인트(0.43%) 내린 42330.5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0.18%) 높은 5807.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9.34포인트(0.60%) 오른 18385.99를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다우지수 낙폭은 작년 12월 이후 최대치인 409.9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9월 초 이후 처음,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돌아서 1.60%나 급락했었다.

증시에 부담을 안겼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주춤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과 산업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인 신규 지표들과 빅테크 실적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간(13~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5천 명 감소했다.

반면 두 주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직전주 대비 2만8천 명 급증한 189만7천 명으로, 2021년 11월 13일 주간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대형 허리케인의 여파 때문으로 전해졌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8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으나, 시장 예상(47.5)을 웃돌며 개선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10월 서비스업 PMI도 55.3으로, 시장 예상(55.0)을 넘어 두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데 이어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뒤 24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20%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3억7천만 달러)에는 못미쳤으나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9.36% 오른 255.02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4.5% 오른 244.68달러로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더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261.63달러(종가 기준)까지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달 10일 로보택시 공개 행사 직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다음 날 8.8% 급락했고 실적 발표 당일인 23일 213.65달러까지 하락해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램리서치는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4% 가량 뛰었다.

대형 가전업체 월풀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2% 이상 급상승했다.

미국 양대 무선통신사업체 중 하나인 티모빌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된 프리미엄 요금제 수요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기계공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노조 측이 사측의 새로운 제안을 거부한 후 주가가 1%대 밀렸다.

금 채굴 기업 뉴몬트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실적 여파로 주가가 8%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은 컨설팅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면서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27% 이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6%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가 폴 히키는 "최근 주가 매도세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며 "미국 증시는 11월 대선 이후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이후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수주간 우리가 봤던 것들을 생각하면 된다. 이 랠리는 강력한 기업 실적이 주도했고 이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증시 개장 후 1시간 가량 지난 현재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8bp(1bp=0.01%) 내린 4.234%,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23포인트(0.22%) 내린 104.20 수준이다.

이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3.0%, 동결 확률은 7.0%로 반영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