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PLUS,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0-23 07:10:33

YG PLUS,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YG PLUS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YG PLUS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YG PLUS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2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YG PLUS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전일대비 주가가 상승하고 특정계좌(군)이 일중 전체 최고가 매수 거래량의 10% 이상을 매수한 일수가 2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YG PLUS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신곡 '아파트'(APT.)가 발매 다음 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요계에 따르면 18일 발매된 이 노래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 같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적인 멜로디 등을 앞세워 멜론 '톱 100' 차트를 비롯해 지니·플로 등의 음원 플랫폼에서 정상을 석권했다.

'아파트'는 12월 6일 발매 예정인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

이 곡은 최근 술자리에서 젊은 층 사이에 빠르게 퍼지는 '아파트 게임'을 소재로 삼았다.

아파트 게임은 참가자들이 양손을 포개 쌓아 올리고서 맨 아래에서부터 손을 하나씩 빼다가, 술래(혹은 주최자)가 처음에 외친 특정 숫자(층수)에서 손을 빼는 사람이 '당첨'돼 벌주를 마시는 놀이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독특하고 쫄깃한 음색으로 버무려 대중음악계 슈퍼스타인 브루노 마스와 함께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로제는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여기에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곡이 완성됐다고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협업 과정을 더 자세히 들려줬다. 같은 레이블(애틀랜틱 레코드) 소속인 브루노 마스에게 협업을 제안했고, 브루노 마스 측의 요청으로 '아파트'가 포함된 세 곡을 보내줬다고 한다.

로제는 "그 일(협업)은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면서도 "그즈음에 그를 만났는데, '아파트'(APT.)가 뭔 뜻인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한국의 술 게임(Korean Drinking Game)이라고 말해줬다"고 계기를 전했다.

로제는 이후 협업이 성사되자 "우리는 몹시 흥분했다(freaked out)"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한국어로 "('아파트'를)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한국의 음주 문화를 소재로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과 협업해 '행오버'(Hangover·숙취)를 냈던 이야기도 떠오른다"며 "한국 가수가 미국의 톱스타와 '술 게임'을 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는 걸 보여주는 현상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YG PLUS(YG플러스)가 주목받고 있다. 로제는 6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 단체 계약을 맺고 개인으로는 프로듀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글로벌 레코드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와 각각 계약 후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YG PLUS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반·음원 등 유통 자회사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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