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9% 내린 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펩트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413주이다.
이는 펩트론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펩트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5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펩트론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비만 치료제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첫 날부터 병·의원 처방이 몰리며 한 때 주문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병·의원 주문이 폭발하며 오전 한 때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출시 전부터 국내 수요가 컸던 데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대폭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소식에 펩트론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펩트론은 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펩트론은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2~3개월내 1회도 가능한 비만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기술이전 유효감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펩트론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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