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8% 내린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109주이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대선 판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지지율 줄다리기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이다.
수익률 하위 20개 종목 중 13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를 구성 종목으로 하는 정방향 상품이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전과는 딴판이다. 9월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중국 관련 ETF를 제외하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7.48%), ‘BNK 2차전지양극재’(14.10%),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13.59%), ‘SOL2차전지소부장Fn’(11.37%) 등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차전지 산업을 향한 미국 대선 후보들의 시각이 엇갈리며 이들의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주장한다. IRA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금까지 중단되면 그 후폭풍은 막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 승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IRA 역시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한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토론에서 승기를 잡으며 이차전지 관련주와 투자상품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결과가 나오며 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지난달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상승 폭(7.40%)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9.39% 급락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며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차전지, 자동차 업종이 불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차전지 종목들과 함께 이수스페셜티케미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앞서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온산 공장에서 황화리튬(Li2S) 데모플랜트 증설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회사 측의 증설 완료 발표 이후 열린 첫 기념 행사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함께 증설의 성과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이번 증설은 품질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업공정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향후 Li2S 상업화를 선도하고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설 프로젝트에 미국 KBR(Kellogg Brown& Root)과 공동으로 개발한 연속식 공법이 세계 처음으로 적용됐다"며 "대량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공법으로 생산된 시제품이 국내외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어 추가적인 파트너십 형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공법을 적용한 황화리튬(Li2S) 데모플랜트 증설이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서 주요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공급능력 강화와 품질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시장 내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관계자는 "이번 증설 공장에서 품질 및 공급 안정성을 확인한 만큼, 2027년 첫번째 상업 플랜트 구축 및 생산이라는 목표는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핵심적인 공급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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