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화인터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5% 내린 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화인터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90만7074주이다.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대선 판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지지율 줄다리기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이다.
수익률 하위 20개 종목 중 13개가 이차전지 관련주를 구성 종목으로 하는 정방향 상품이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전과는 딴판이다. 9월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한 중국 관련 ETF를 제외하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7.48%), ‘BNK 2차전지양극재’(14.10%),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13.59%), ‘SOL2차전지소부장Fn’(11.37%) 등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차전지 산업을 향한 미국 대선 후보들의 시각이 엇갈리며 이들의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주장한다. IRA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금까지 중단되면 그 후폭풍은 막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 승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IRA 역시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한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토론에서 승기를 잡으며 이차전지 관련주와 투자상품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결과가 나오며 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지난달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상승 폭(7.40%)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9.39% 급락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며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차전지, 자동차 업종이 불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차전지 종목들과 함께 신화인터텍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의 디스플레이 소재 계열사 신화인터텍이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신화인터텍은 이차전지용 절연 테이프 개발·초도 양산에 성공해 최근 국내 대기업에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테이프는 내화학성 및 절연성을 갖춘 제품으로 배터리를 보호해준다. 충분한 절연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기자동차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재료·공정관리가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이차전지 테이프 시장은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큰 폭의 성장이 예상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브라운관 TV용 테이프를 최초로 국산화한 신화인터텍은 현재도 OLED 패널용 특수 테이프를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는 등 전자기기용 테이프 사업에서 차별화된 개발 및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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