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819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럼의 시간외 거래량은 1029주이다.
'꿈의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선 비만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일부 병·의원 등에 위고비 공급을 개시했다. 쥴릭파마의 위고비 출하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2025원에 책정됐다.
앞서 쥴릭파마코리아의 주문 사이트 서버는 쏟아지는 위고비 주문에 한 차례 마비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위고비는 지난해 4월 식약처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나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출시가 1년 넘게 미뤄진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 대비 물량이 많지 않아, 2~3차 유통업체에서 원하는 만큼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고비는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의 비만체료제다. 국내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이 비만치료제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저해함으로써 허기를 지연시켜 체중 증가를 막는다. 임상 시험에서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14.9%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휴럼은 비만치료제 신드롬의 수혜주로 꼽힌다. 비만 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 이후, 주름이 늘고 피부가 처지는 증상을 개선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가 덩달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럼 자회사 와이유(지분율 42.7%)의 필러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와이유 필러는 구슬 제형으로 생산해 체내 지속성이 높다"며 "와이유 매출은 2022년 36억원, 지난해 90억원, 올해 150억원까지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상장을 계획 중이며 수출국가를 현재 7개에서 3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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