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B루셈 주가는 종가보다 2.56% 내린 4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LB루셈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1928주이다.
최근 LB루셈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반도체 패키지·테스트(OSAT) 기업 LB세미콘이 계열사 LB루셈과의 합병안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B세미콘은 이번 합병에 대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의 장기적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1.1347948이며 합병 기일은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존속회사 상호는 LB세미콘으로 유지된다. 대표는 김남석 LB세미콘 대표가 맡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지배 구조는 LB→LB세미콘→LB루셈에서 LB→LB세미콘으로 간소화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LB의 LB세미콘 지분율은 27.24%로 줄어든다.
LB세미콘은 이번 합병에 대해 "향후 시장 전망을 예측해 볼 때 반도체 OSAT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DDI 서비스 시장은 장기적 성장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을 통해) 일괄공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B세미콘은 LB루셈과의 합병을 통해 2028년까지 1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Non-DDI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구조는 DDI 편중돼 있다. 특히 LB루셈의 경우 DDI 기업 LX세미콘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DDI 중심에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시스템온칩(SoC), CMOS이미지센서(CIS), 파워 IC 등 매출 구조를 재편한다.
또 패키지 공정기술 확대에 나선다. Non-DDI 사업을 위한 요소 기술인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 플립칩 패키지 등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 안정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B세미콘은 LB루셈과의 합병을 통해 6월 기준 자산 31% 증가, 차입비율 13% 감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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