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2시 5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3.28포인트(0.77%) 하락한 42942.6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57포인트(0.42%) 내린 5840.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02포인트(0.21%) 하락한 18450.53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18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주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보고서가 시장을 끌어올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6주 연속 오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중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번 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는 이들 기업의 성적표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금융정보 제공사 팩트셋 분석가 존 버터스는 "지금까지 S&P500 기업 1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그러나 파괴력 규모는 무뎌졌다"고 말했다.
타이레놀·지르텍·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켄뷰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밸류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이상 급상승했다. 켄뷰는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했다.
경영난 와중에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대두됐던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U.S.뱅코프와 부채 상환 기간 연장에 합의,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11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 채권을 재융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서 주가가 50% 이상 폭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5주째 이어진 가운데 노사가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잠정 타결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오는 23일과 24일 잇따라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는 2%대 상승세로 나스닥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고객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최신 AI 칩의 주요 고객인 이들 기업이 AI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지난 18일 AI 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165달러보다 25달러 높은 가격이다.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3분기 호실적과 젠슨 황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쳤다'는 발언 등 최근 업계 분위기가 엔비디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전량 위탁 생산하는 TSMC는 지난 17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미쳤다(insane)"고 말한 바 있다.
CNBC는 "최근 시장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은 지속적 랠리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은 가운데 미국 대선이 목전에 닥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높은 가격의 주식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이 얻지 못할 경우 조만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안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1.7%, 동결 확률은 8.3%로 반영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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