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 주가 급락…정부 '메타버스' 육성 소식에 요동

김준형 기자

2024-10-21 07:29:49

엔피, 주가 급락…정부 '메타버스' 육성 소식에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엔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피 주가는 종가보다 1.38% 내린 2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피의 시간외 거래량은 8300주이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메타버스 산업 분야 국내 최대 축제인 '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3일간 연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9회째인 이 행사 개막식은 신수정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의 환영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유지상 의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형두·김현 의원의 축사,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장관상 시상, 개막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된다.
개막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칼리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에픽게임즈, 퀄컴 등 국내·외 대표 메타버스 기업 전문가들이 미래 방향성과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18일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한류 전도사로도 알려진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가 '메타버스와 한국의 미래'에 대해 기조 강연한다.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전시회에서 칼리버스는 지난 8월 출시한 초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웅진씽크빅[095720]은 이달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유료 서비스 가입자 1만3천명을 확보한 AI 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 플랫폼 '링고시티'를 소개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 인재 양성, 기업 육성 저변 확대, 기본 체계 정립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핑거와 나무기술, 대성창투, 자이언트스텝, 엔피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핑거는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독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오픈한 ‘독도버스’는 핑거와 NH농협은행이 함께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의 독도 공간에서 일일퀘스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얻고 도민권(NFT)을 통해 땅과 집을 소유할 수 있다.

나무기술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삼성SDS 등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 전문기업 티티씨에듀와 손잡은 나무기술은 메타버스 전문회사 티엔메타(TNMeta)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대성창투는 최근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중심으로 AI, 확장현실(XR), 양자컴퓨터 등 포트폴리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 기술이 많다 보니 다양한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은 1100억원 규모로 지난 2022년 12월 조성됐다. 대성창투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이다.

자이언트스텝은 2017년 설립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VFX(시각특수효과) 및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통해 다양한 광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광고와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며, 대화형 버추얼휴먼 OS와 XR 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엔피는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컴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후 케이팝 공연 플랫폼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손잡고 메타버스 기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플 '비전프로' 등 공간 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엔피가 콘텐츠 개발에 본격 나섰다. 개인화된 확장현실(XR) 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HMD)콘텐츠 개발을 위해 브랜드 콘텐츠 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엔피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화된 웰니스, 헬스케어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XR HMD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링,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장비에 적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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