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진 주가는 종가보다 0.86% 오른 8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633주이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날보다 8.68% 오른 2만1천1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10.48% 강세로 2만1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이 918억원에 달해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아마존은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들 업체에 5억달러(약 6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아마존이 투자하기로 한 X-에너지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및 DL이앤씨 등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소식 전날에는 구글이 원전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SMR에서 생산할 전력 500MW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민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빅테크들의 SMR을 통한 전력 공급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제 수주 이전에도 SMR 사업의 경쟁력 및 성장성이 미리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우진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핵심 계측기를 납품하고 있는 우진은 현재 SMR 관련 정부과제 2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 SMR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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