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종가보다 1.18% 내린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시간외 거래량은 17만4835주이다.
최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칩을 결합하는 장비) 퀄테스트(품질 인증)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SK하이닉스향 HBM용 TC본더 품질 인증 테스트 과정에서 평가 기준에 미달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퀄테스트 통과 시기에 맞춰 한화정밀기계는 올 하반기 TC본더를 대량 양산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발주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TC본더는 HBM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공급사 다변화 전략 차원에서 한화정밀기계 TC 본더 퀄테스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본딩 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도 한화정밀기계와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소식에 한미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한미반도체를 통해 HBM 제조용 TC 본더를 확보해왔다. 다만 벤더 다변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한미반도체의 독점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한화정밀기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 퀄테스트(품질 인증)에서 탈락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화정밀기계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정밀이 SK하이닉스 HBM TC본더 퀄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 테스트 장비를 납품해 검증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한화정밀기계가 납품한 장비의 캐파(CAPA)가 HBM3E 12단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현재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퀄테스트 통과를 자신했다.
한편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100% 자회사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면서 만들어진 중간 지주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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