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밀리의서재 주가는 종가보다 7.33% 오른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밀리의서재의 시간외 거래량은 36만3195주이다.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 넘게 팔렸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2천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 후 한강이 저술한 책은 빠른 속도로 서점가를 장악했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13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강의 시와 소설은 30만부가 팔렸다.
주말을 지나면서 더욱 속도가 붙기 시작해 14일에는 80만부를 돌파했고, 15일에는 97만부, 16일에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출간 두달여만에 60만부를 돌파하면서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갔지만 100만부를 돌파하기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올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세이노의 가르침'도 100만부를 판매하는 데 1년 4개월이 걸렸다.
특히 신간도 아닌 구간이, 그것도 단종이 아니라 작가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려나가며 엿새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건 출판계에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한세예스24홀딩스와 밀리의서재, 예스24, 삼성출판사, 예림당, 다산네트웍스, 컴퍼니케이, 한국제지, 웅진씽크빅, 웅진, 무림페이퍼, 한솔제지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상한가는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수상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기작 발표와 더불어 단독 기획도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향후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예스24는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 '2024 한세예스24홀딩스 합동 기업 설명회'를 통해 "한강 작가의 책 전체 100만 부 중 저희가 45만 부를 판매했다"며 "책 재고가 원활하게 움직이게 되면 한강 작가와 책을 같이 읽는 독서 모임같은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
출판물류사업을 영위 중인 다산네트웍스는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소설을 출판한 창비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창비와 지난 1월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퍼니케이의 경우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동서적 출판업체인 예림당과 유아동 서적,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등의 출판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출판사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웅진과 웅진씽크빅 역시 출판 사업을 영위하는 점이 부각되며 강세다. 웅진은 지주회사이며, 웅진씽크빅은 회원제 학습지(교문문화사업본부)와 전집 도서 기반(미래교육사업본부)의 어린이 교육 서비스를 비롯하여 클래스, 학습센터 등 온·오프라인 학습 서비스와 단행본 출판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제지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제지주 역시 상승세다. 관련 책 주문이 쏟아지면서 출판주에 이어 장기 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제지주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제지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강 작가 수상을 축하하며 ‘채식주의자’의 초판과 개정만 내지가 한국제지의 특수백상지로 만들어졌다고 알렸다.
또한 한 작가의 책에 사용되는 종이는 한솔제지의 클라우드 제품, 무림페이퍼 백상지, 한국제지의 마카롱 등 다양한 회사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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