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일 현대힘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6만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현대힘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50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현대힘스의 상장주식 총수는 3533만3871주로 늘어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선박 블록 제작 전문 기업 현대힘스가 조선업 호황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면서 현대힘스는 선제 투자로 달라진 업황에 대응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힘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27억원으로 전년 동기(875억원) 대비 2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9억원에서 955억원으로 27.5% 늘었다.
현대힘스는 조선업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총액이 1391억원에 달한다. 블록 1161억원, 배관·철의장 126억원, BLT·형강 104억원 등을 수주했다. 총 수주잔액은 363억원이다.
현대힘스는 선제 추진한 공장 증설로 슈퍼사이클 수혜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22년 포항2공장과 대불3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이듬해에는 포항공장 엔진룸 구획 작업장을 확대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상단 데크를 수주하기 위한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조선업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도 인력 확충 등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돼 올해 목표인 7만2200톤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로 가스선 수요가 늘면서 현대힘스는 관련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섰다. 독립형 탱크 생산을 위해 대불산업단지 내 3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내년 하반기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연간 2만7000톤의 독립형 탱크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예상 투자금은 900억원이다.
현대힘스는 2016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했다. 2019년 허큘리스홀딩스는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힘스 지분 75%를 975억원에 매수했다. 지난 1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힘스 지분은 허큘리스홀딩스가 53%, HD한국조선해양이 21% 보유하고 있다. 허큘리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확보한 이준상 대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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