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주가 급등…국정감사서 소액주주 피해 따진다

김준형 기자

2024-10-08 05:25:09

신성통상, 주가 급등…국정감사서 소액주주 피해 따진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성통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성통상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통상의 시간외 거래량은 3057주이다.

이는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경제개혁 의원모임이 △삼성물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신성통상 등의 대표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소액주주 피해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지난달 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첫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사책임 강화, 집중투표제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단 얘기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경제민주화에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모인 단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근·김남희·김성환·김영환·김현정·박상혁·오기형·이강일·정준호·한창민 의원 및 조국혁신당 소속 신장식·차규근 의원 등 12명의 범야권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총수)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상황에서, ‘최대주주(총수)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다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에 가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례로 제일모직이 구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 사례,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한 사례,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 추진 사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사례, 지난 7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사례 등을 꼽았다.

이들은 “문제되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처럼, 그때그때 땜질하듯 대책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성통상은 자발적 상장폐지에 실패했다. 지난 6월 21일부터 한 달간 최대주주 가나안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77.98%를 제외한 주식 전부에 대해 공개 매수를 진행해온 신성통상은 매수 예정주식 3164만4210주 중 846만6108주만을 매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공개 매수 후 가나안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7.98%에서 83.88%로 늘었다. 하지만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는 매수가 주당 2300원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컸던 것을 공개 매수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 공개매수에 반대해 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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