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씨에이치 주가는 종가보다 4.04% 내린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씨에이치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518주이다.
이는 아이씨에이치의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홍기광 아이씨에이치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1만601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만큼,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데, 기존 액체 형태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다. 형상 자유도가 높아 다각형,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웨어러블 기기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수 있다. 추후 스마트폰 등 다른 정보기술(IT)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공언한 신산업 비전 '미래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등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신사업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장 사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씨에이치는 삼성SDI에 전고체 배터리 셀 내부 열 폭주방지 시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전고체 배터리 셀에 적용되는 탄성시트 소재를 삼성SDI에 공급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가 공급하는 탄성시트 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다. 배터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수축하고 이완할 때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셀은 반복적인 충·방전에 의해 팽창과 복원을 거듭하는데, 높은 압축성과 복원력을 지닌 탄성시트가 모듈 내부공간을 상시 채워줌으로써 차체에서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충격에 의한 배터리 셀 내부 열 폭주 현상을 방지한다.
아이씨에이치는 현재 핸드폰, 노트북 등 가전 제품들에도 유사한 기능을 하는 탄성시트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로 사용처를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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