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파워, 주가 급등…'기가캐스팅' 사업 진출 기대감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0-02 04:41:41

스피어파워, 주가 급등…'기가캐스팅' 사업 진출 기대감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스피어파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스피어파워 주가는 종가보다 1.11% 오른 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피어파워의 시간외 거래량은 608주이다.

앞서 스피어파워는 비열처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회사 지에이엠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던 스피어파워는 비열처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기술을 보유한 지에이엠과 투자 및 사업협력에 필요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기본적인 MOU를 체결했다.
이후 스피어파워는 지에이엠과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위해 JV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에이엠은 자동차는 물론 우주항공, 선박, 로봇, 방산, 건설, 철도차량 등 고강도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 사용 가능한 비열처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열처리를 해야 고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존 기술과 달리, 비열처리로도 더 좋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지에이엠의 기술력으로 다양한 시장에 사용됨과 동시에 비용절감은 물론 친환경적 제조가 가능해졌다.
지에이엠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는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가다이캐스팅'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기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초거대 다이캐스팅을 뜻하는 기가다이캐스팅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1년 처음 도입한 '기가캐스팅' 공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기가다이캐스팅 설비는 당시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사용하던 최대 400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의 압력을 크게 높인 6000톤, 8000톤급 프레스 설비를 활용해 공정 비용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물성의 부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인 다이캐스팅 공법 자체는 차량의 단위 부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해 왔던 방법이지만,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정 도입으로 복잡한 형상을 얇은 두께로 정밀 가공이 가능해 제품을 경량화 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물론,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 역시 기가다이캐스팅 공법의 도입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

기가다이캐스팅 소재 알루미늄 합금의 또 다른 장점은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CO2를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라는 점이다. 기존 알루미늄 주조 방식의 부품 생산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됐던 열처리 과정이 불필요해짐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성형이 자유롭고 여러 단계의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비열처리로 고강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금속소재 기술을 보유한 GAM은 2022년 약 819억달러에서 2031년 10년간 1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탄소 시장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AM의 합금기술은 자동차 업계는 물론 높은 물성의 금속소재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GAM은 현재 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의 다양한 기업들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파워 관계자는 "GAM이 보유한 합금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경쟁력을 충족하고 있다"며 "GA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합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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