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일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0.92% 오른 1만6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일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9670주이다.
삼일제약 주가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을 시행하면 삼일제약의 베트남 위탁생산(CMO) 공장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 주가는 이달 들어 4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 하락했다. 시장 대비 수익률은 52.7%포인트(P)에 달한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점안제 CMO 공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은 중국의 CMO와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이용할 수 없다"며 "새로운 생산기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 위탁 생산 기업의 반사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2018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22년 점안제 CMO 공장을 완공했다. 생산 설비 및 각종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검증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지난 7월15일 베트남 의약품청(DAV)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실사를 마쳤다. 실사 이후 빠르면 3개월 이내 GMP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만 제약사는 지난 3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점안액이 안과수술 후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해주는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며 "삼일제약과 CMO 생산 및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 엘러간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스타시스’ 등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CMO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바이오테크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로부터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로어시비빈트의 판매를 승인한다면 국내 독점 판권 가치가 커질 수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추정한 삼일제약의 로어시비빈트 잠재 실적은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 300만명에 로어시비빈트 선택률 10% 등을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삼일제약이 올해 매출액 248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5.5%, 39.8% 늘어난 규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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