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주가 급등…'매각실패' 이력 부동산, 계열사로 넘기나

김준형 기자

2024-09-30 03:01:40

케어랩스, 주가 급등…'매각실패' 이력 부동산, 계열사로 넘기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어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어랩스 주가는 종가보다 3.08% 오른 1만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라클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4003주이다.

이는 케어랩스가 유형자산 양도결정을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케어랩스는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745억3401만6000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큐브, 씨엠에스랩에 양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양도 규모는 케어랩스의 자산 총액 대비 45.9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양도기준일은 오는 2월25일이다.

양도 자산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1-48 토지 일부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1-37 토지 일부다.

케어랩스는 "이번 유형자산 양도결정은 당사가 보유 중인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31-48, 역삼동 831-37 토지 지분 일부를 계열사에 매도하는 건으로, 토지 매도 후 당사 잔여 지분은 14.24%"라고 설명했다.
케어랩스는 원익머트리얼즈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의 자회사다. 원익머티리얼즈와 원익큐브, 씨엠에스랩은 케어랩스의 계열사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계약금으로 총 거래대금의 20%인 111억5576만원을 오는 30일 지급하고, 잔금 446억2307만원은 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2월 25일 지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케어랩스는 사옥으로 사용하던 부동산을 매각하려다가 결국 실패했다.

앞서 케어랩스는 지난 2022년 4월 29일 화인유통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9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케어랩스의 당시 자산기준 47.83%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2022년 케어랩스는 누적 손실로 유동성에 문제를 겪던 상황이다.

대상 부동산은 당시 케어랩스타워라는 이름의 빌딩과 토지다. 케어랩스는 해당 부동산을 사옥으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매각 계약 이후 인근 S타워로 본점소재지를 변경했다.

계약 상대방인 화인유통의 규모가 9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매수하기에는 크게 부족했다는 것이 알리지면서다. 2021년 기준 화인유통은 자산규모 146억원에 연 매출 143억원, 보유현금은 약 3억원에 불과한 곳이다.

실제로 계약 당시 계약금 30억원은 입금받았지만 잔금 납입 일정은 수차례 연기됐다. 총 4번의 연기 끝에 이번에 결국 납입이 불발되면서 계약이 파기된 것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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