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주가 급락…사우디·리비아 증산 전망에 국제유가↓

김준형 기자

2024-09-27 07:09:54

대성산업, 주가 급락…사우디·리비아 증산 전망에 국제유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성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성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5.09% 내린 3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64만8690주이다.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리비아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가 조만간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24일 국제 유가는 1% 넘게 올랐었다. 하지만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하루 만에 옅어졌고 공급 부담이 대신 유가를 눌렀다.
또한 리비아의 내정 갈등이 봉합 단계로 접어들면서 리비아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독립 정부들은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부는 중앙은행 총재의 임명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의 정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이번 내정 갈등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양측이 합의 단계에 이르면서 공급 불안도 일부 해소됐다.
미즈호은행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디렉터는 "리비아 원유가 다시 공급될 가능성에 이날 원유 시장이 급락했다"며 "이번 혼란이 해소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하락하는 것도 비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대성산업과 대성에너지, 지에스이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성산업은 석유가스부문에서 GS칼텍스의 최대 일반대리점 지위로서 서울, 경기, 경남, 경북지역에 주유소 및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등 천연가스 관련 기업도 하락세다. 원유가 가격이 오를 수록 천연가스 채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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