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데이타솔루션 주가는 종가보다 1.97% 오른 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데이타솔루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27만7065주이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좀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든데, 드물게 의견이 일치하는 분야도 있다. 마리화나(대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중 하나다.
해리스 후보는 상원의원이던 2019년 연방 차원에서 대마 사용을 사실상 합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적 있다. 부통령 재임 중인 지난 3월에는 대마가 헤로인이나 펜타닐처럼 위험하게 여겨지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선 미국 대마 시장과 관계가 있는 회사들이 해리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미국은 주(州)에 따라 대마 관련 법률이 다르다. 연방법률은 대마 판매나 소지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나, 주에서 합법화한 곳이 많다.
AP통신에 따르면 50개주 가운데 24개주와 워싱턴DC에선 기호용 대마가 허용된다. 술과 유사한 세금과 규제가 적용된다. 의료용 대마의 경우 38개주와 워싱턴DC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점점 더 많은 주가 대마에 문을 열고 있다. 당장 11월 선거에서 플로리다주는 21세 이상 성인에게 기호용 대마를 허용하는 법안을, 네브래스카주는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법안을 투표에 붙인다.
합법화에 찬성하는 여론도 높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합법화에 찬성했다. 2011년 처음 50%가 된 이후 계속 오름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대권 주자가 모두 대마에 우호적이다.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는 대선 이후 합법화 또는 비범죄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다.
행정부 입장에선 대마 합법화에 발 벗고 나설 유인이 또 있다. 대형은행들이 대마 업체와 거리를 꺼리면서 거래의 상당수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거래내역 파악과 세금 징수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대마 정책에 변화를 줄 경우 통관, 단속 부담이 늘어나는 등 한국에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 생산, 유통, 이용, 소지 모두 불법이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한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이 소식에 우리바이오, 애머릿지, 오성첨단소재, 화일약품, 엔에프씨, 한국비엔씨, 아이큐어 등 대마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우리엔터프라이즈는 1분기 말 기준 우리바이오의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애머릿지는 의류 유통사업, 카나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애머릿지는 ‘로얄그린스(Royal Greens)’라는 브랜드의 카나비스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나비스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볼트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오성첨단소재가 지분 35.1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카나비스메디칼은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입법화가 될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등의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4월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49.15%를 취득하면서 의료용 대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는 대마 주요 성분인 CBD(Cannabidiol)의 고순도 정제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2020년 당시 유셀파마와 헴프(대마)를 이용한 의약품 원료 및 의약품, 화장품 공동 개발과 상용화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한국비엔씨의 의료용 대마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셀파마는 대마 추출물을 이용하여 항노화,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확인하여 연내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비엔씨와 함께 제품 공동 개발과 국내외 유통망을 통한 조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성분 연구에 대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마약물취급학술연구자는 현재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추출·연구할 수 있는 자격 면허로,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또 아이큐어 자회사인 아이큐어비앤피는 2020년 식약처에서 마약물취급학술연구자 승인을 받았다. 아이큐어비앤피는 2020년 11월 4일 식약처에서 ‘LED 식물공장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첨단식의약소재 산업화 기술 개발’에 대한 학술 연구 범위로 의료용 대마 성분 연구를 승인받았다. 또한 안전한 비강투여제제 연구를 통해 비강점막투여 장비에 대한 특허를 2020년 9월 출원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국제 자유특구’에서 국책과제로 진행해 온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의 구강용해필름(Orodispersible Film, 이하 ODF) 제제연구 및 생산 공정 연구를 작년 12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2019년부터 CBD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씨티씨바이오는 2022년 11월 글로벌 기업중 유일하게 필름형 의료용 대마 연구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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