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화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3.28%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35주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오는 4분기 출시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액체냉각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계연도 기준 2분기(5~7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수랭식으로 전환하려는 데이터센터의 수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장비가 너무 뜨거워지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22℃ 전후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냉방 장치를 가동하더라도 AI 반도체 등 장비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전력 사용에 제한이 있다.
서버 내부에 물을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열전달 매개체를 공기 대신 액체로 사용해 단위 부피당 열전달 효율을 최대 100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황 CEO는 "수랭식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제한이 있는 데이터센터, 어떤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선택하든 과거에 비해 3배에서 5배까지 AI 처리량을 설치 및 배포할 수 있다"며 "액체 냉각을 사용하면 총소유비용(TCO)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액체 냉각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식에 삼화전기가 주목받고 있다. 삼화전기는 액침 냉각에 적용 가능한 커패시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앞서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데이터 센터에 적용중인 S-Cap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액침 냉각 시장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액침 냉각을 활용하면 공랭식 대비 총 전력 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으며, 서버 냉각용 에너지가 전체 사용 전력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번에 개발된 액침 냉각 전용 커패시터는 국내 반도체 회사의 요구에 따라 공동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향후 반도체 실장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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