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GST 주가는 종가보다 1.4% 오른 1만6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T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6849주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오는 4분기 출시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액체냉각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계연도 기준 2분기(5~7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수랭식으로 전환하려는 데이터센터의 수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장비가 너무 뜨거워지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22℃ 전후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냉방 장치를 가동하더라도 AI 반도체 등 장비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전력 사용에 제한이 있다.
서버 내부에 물을 통과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열전달 매개체를 공기 대신 액체로 사용해 단위 부피당 열전달 효율을 최대 100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황 CEO는 "수랭식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제한이 있는 데이터센터, 어떤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선택하든 과거에 비해 3배에서 5배까지 AI 처리량을 설치 및 배포할 수 있다"며 "액체 냉각을 사용하면 총소유비용(TCO)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액체 냉각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식에 GST가 주목받고 있다. GST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 후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가스 정화 장비인 스크러버와 안정적인 온도 유지를 제공함으로써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온도조절 장비인 칠러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다.
연내에는 TSMC와 인텔에 스크러버 데모를 공급해 양산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기름 성분인 ‘플루이드’를 접속해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기존 공랭 방식보다 부지 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GST는 액침냉각 1상형과 2상형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1상형은 국내 데이터센터 1곳에서 데이터 수집 단계이고, 2상형은 해외 파트너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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