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샤페론 주가는 종가보다 1.69% 내린 4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482주이다.
이는 샤페론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샤페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샤페론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대신증권은 앞서 샤페론에 대해 신약개발 효율을 높여주는 나노바디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 중에 있으며 기술력에 걸맞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서울대 학내 벤처 출신 바이오벤처다. 염증복합체 억제제, 나노바디 항체 기술. 기술이전(Licensing-out)을 주요 사업 모델로 하고 있다. 주요 연구 인력은 박사급 11명, 석사급 22명 등 총 37명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GPCR19 조절을 통한 염증 억제 및 나노바디 항체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은 국내 2상 완료, 미국 2상 진행 중에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은 국내 1상 진행 및 국내 판권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PDL1·CD47 타겟 나노바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해 37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제와 비스테로이드제제(JAK 억제제·PDE4 저해제)의 재발 가능성과 안전성 우려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누겔'은 GPCR19를 표적으로 염증 반응을 포괄적으로 조절하고 선천 면역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낮은 부작용으로 폭넓은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2026년 상반기 미국 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간에라도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다면 기술 수출 탄력이 기대된다"며 "현재 다수 다국적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항체 기술로, 면역 라이브러리와 스크리닝 시스템을 구축해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했다"며 "AIDEN 플랫폼은 2억4000만개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 기술에 글로벌 제약사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했지만,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기술력에 걸맞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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