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토스, 주가 급등…美·韓 의료기기 허가 "사업 다각화 성공"

김준형 기자

2024-09-20 06:07:15

비스토스, 주가 급등…美·韓 의료기기 허가 "사업 다각화 성공"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비스토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스토스 주가는 종가보다 1.64% 오른 2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스토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883주이다.

비스토스가 국내 최초로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성장부진 발생위험도 관리 소프트웨어(SW)를 허가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출생 후 성장부진(PGF) 발생 위험도를 표시해주는 비스토스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BT-580AI'를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BT-580AI는 신생아실에 입원한 극소저체중(1.5kg 이하) 출생아의 일주일간 건강정보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퇴원 시점(최대 28일)의 성장부진 발생 위험도를 '높음'(고위험군) 또는 '낮음'(저위험군)으로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분석되는 건강정보 데이터는 출생체중 및 체중변동량, 성별, 패혈증 유무, 인공호흡기 사용기간, 동맥관개존증 약물 치료력, 정맥영양 시행 여부, 임신 시 산모의 고혈압 여부 등이다.

이번 허가는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성장부진 관리 소프트웨어로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식약처는 BT-580AI에서 예측된 극소저체중 환아의 성장부진 발생 위험도 결과를 이용해 의료진이 극소저체중 출생아에 대한 강화된 영양공급 등 집중적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공급돼 진단, 예측이 어려웠던 질환에 대하여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비스토스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기기 'BT-100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전 허가인 510(k)를 획득한 바 있다.

올해 4월 510(k) 승인을 위한 FDA 예비심사(RTA)를 통과한지 4개월만이다.
BT-1000은 체외 전극으로 뇌신경에 자극해 심리적 정신질환인 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침습적 미세 전기 자극을 활용하기에 7~12세 사이 소아과 치료에 적합하다.

또 가정에서 보호자의 감독 아래 환자가 잠이 든 동안 매일 치료할 수 있다.

BT-1000의 특징은 전기 자극 신호를 보다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쟁사 제품인 경우 0.2mA(밀리암페어)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지만, BT-1000은 0.1mA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다.

별도의 충전기 없이 USB-C 타입 충전이 가능해 범용성도 뛰어나다.

비스토스 관계자는 "뇌 구조와 직접적인 연결을 제공하는 B-1000의 프로토콜은 향후 다른 신경 및 신경정신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T-1000은 이번 510(k) 승인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3~17세 유아·청소년 중 11%에 달하는 700만명이 ADHD 진단을 받았다.

이들 약 77%는 치료약물을 복용하며, 행동치료를 받는 등 치료에 적극적이다.

비스토스는 핵심 사업인 인큐베이터, 환자감시장치, 유축기 등으로 구축한 미국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비스토스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58.6% 증가한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별 매출 비중 역시 북미가 전체 45.1%로 가장 크다.

비스토스 관계자는 "지난 5월 취득한 용인 제2공장에 설비시설과 인력을 충원해 BT-1000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사업 다각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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