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퓨처넷 주가는 종가보다 1.06% 오른 4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퓨처넷의 시간외 거래량은 870주이다.
이는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퓨처넷은 현대홈쇼핑이 지난 9~12일간 회사의 주식 9만9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작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현대퓨처넷의 주식을 장내매수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일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밑작업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퓨처넷을 100% 자회사로 만들고 상장폐지를 한 후 두 회사를 합병한다는 시나리오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퓨처넷 →현대바이오랜드 구조로 구성돼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서는 증손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지만, 현대퓨처넷의 현대바이오랜드 지분율은 35%에 그친다.
그렇지 않으면 현대퓨처넷이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거나 추가 취득해야 하는 만큼 두 회사의 합병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사업 구조 다각화를 위해 2020년 인수한 곳으로 매출 절반 이상이 화장품 소재 관련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현대퓨처넷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를 추후 지분 매각을 통해 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나 그 시기와 방법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현대퓨처넷에 둥지를 튼지 약 4년 만에 다시 다른 곳으로 매각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현대홈쇼핑과 현대퓨처넷이 합병한다면 현대바이오랜드는 증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가 돼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위반 요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이 현대퓨처넷의 지분을 최대한 늘린 후 공개매수로 100% 자회사로 만들면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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