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애니젠 주가는 종가보다 2.04%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니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738주이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다음달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비만치료제 관련 국내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위고비가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에 관련 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한국 법인인 한국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나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출시가 1년 넘게 미뤄졌다.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다. 음식을 먹으면 나오는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티드 성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도록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출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2021년 비만 치료제로 미국에서 첫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비만 외에도 심혈관질환, 뇌졸중 사망률 감소, 치매예방,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성 물질 욕구 저하 등의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과 함께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는 인벤티지랩은 이달 첫째주(2~6일) 대비 72.88% 상승한 2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패치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라파스는 35.89% 상승한 2만 2150원, 위고비의 투약 주기를 1주 1회에서 1달 1회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은 24.62% 상승한 5만 29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에도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또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국내 약국에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은 24.67% 상승한 2만 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펩타이드소재 전문기업인 애니젠은 펩타이드 당뇨치료제 및 비만치료제의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회사 관계자 “국내외 기업들의 당뇨·비만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되고 전 세계적 약물수요가 급증할 것이 기대되는 만큼 특허만료 전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연구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애니젠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로렐린,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에 대한 원료의약품 품목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샤페론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NuBesin®(누베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동물실험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개발 제형은 경구제형으로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 단계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누베신’은 차세대 억제제 가운데 하나로 이미 2022년에 비만을 적응증으로 1차 동물 유효성 확인을 완료했다. 누베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를 기반으로한 치료제로 염증 관련 부분을 타킷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비만 치료 물질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위고비 제작사이자 글로벌 빅파마인 노보 노디스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주사제에 비해 투여 시 통증이 거의 없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미세한 침을 반창고처럼 붙이는 제제) 형태의 성장호르몬 제제의 임상시험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대웅제약의 인성장호르몬(사람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세로 각각 1cm 면적 패치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 형태로 약물이 담긴 것으로, 피부에 부착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임상 1상 IND 승인을 발판으로 비만 치료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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