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리아에프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7% 오른 6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리아에프티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복수의 사모펀드가 코리아에프티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과 8월에 최소 2곳 이상의 사모펀드가 코리아에프티의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
최대주주인 SIS S,R,L이 보유한 주식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는 구조였으나 가격을 놓고 참여자 간 온도차가 커 거래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에프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906억원,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연료탱크 내 증발 가스를 포집하여 엔진으로 환원시키는 부품인 카본캐니스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고, 주유구-연료탱크를 잇는 유로관인 필러넥과 내외장재인 의장부품이 각각 36%,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캐니스터 사용량과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유럽 내 의장부품 공급이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7%p 상승한 6.7%였는데,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 그리고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일회성 단가 정산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6.2%로 파악된다”라며 “매출/비용 인식 시기에 따른 분기 변동성을 조정하기 위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을 보면, 각각 전년대비 13%, 25% 증가한 3678억원,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별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성능 캐니스터의 사용이 늘고 있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차(HEV)용 캐니스터의 비중이 상승 중”이라며 “HEV용 캐니스터의 수량 기준 비중은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15%으로 전년 동기대비 2%p 상승했는데, 단가가 내연기관차용 대비 50% 정도 높아 매출액 대비 비중은 18%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HEV용 비중 2021년 14%, 2022년 16% → 2023년/2024년 상반기 18%”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고로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2024년 상반기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고, 전체 도매판매 중 비중은 전년대비 1.1%p 상승한 10.5%였다”라며 “최근에는 미국 GM 트랙스 모델의 플렉스 퓨얼(Flex-Fuel,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한 연료) 차종인 Trax E85 FFV향 캐니스터/필러넥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에프티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 늘어난 7250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386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 5배 전후,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동종업종 내 소폭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 제품군의 50%가 내연기관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은 장기 위협이자 밸류에이션 제약 요인”이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대안으로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HEV용 캐니스터의 성장과 글로벌 OE로의 고객 다변화 등으로 중단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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