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웨어, 주가 급등…정부 공공기관 규제 푼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

김준형 기자

2024-09-13 04:39:38

솔트웨어, 주가 급등…정부 공공기관 규제 푼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솔트웨어I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솔트웨어 주가는 종가보다 4.51% 오른 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트웨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464주이다.

이는 앞으로 정부 공공기관 업무용 PC로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안보'를 명분으로 공공기관 업무 시스템에 적용했던 보안 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 그동안 엄격했던 공공기관의 업무망·인터넷망 분리제도를 개선하고, 암호모듈의 검증 시 국제표준 제품들도 허용할 방침이다.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로 국가 공공기관 보안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국가정보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 행사 'CSK 2024'를 통해 망분리 정책 유연화·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개선책을 공개했다.

현행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망분리 제도에 따라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서핑 혹은 파일 다운로드 등을 통해 내부망에 악성코드가 숨어들거나 해킹 공격을 통해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부 행정부처와 주요 공공기관·금융기관 임직원들은 업무용 시스템과 연결된 PC와 외부 인터넷망에 연결된 PC를 각각 따로 써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규제 완화'로 분위기가 급선회했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근무·AI 확산 이후 현재 획일적인 망 분리 제도가 공공데이터 공유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장에서도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와 연산 자원의 제한, 기술 업데이트의 어려움, 협업 제한 등이 발생했다.

현행 망분리 환경에서는 내부망과 외부망이 완전히 차단돼 있어, 외부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나 AI 학습용 데이터를 내부망으로 가져오기가 매우 어려웠다. AI 학습에 필요한 대량의 데이터는 외부에서 주로 제공되기 때문에, 현재의 망분리 환경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관리에 제약이 있었다.

또 AI 기반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를 제공하는 구조다. 챗봇 서비스나 이미지 인식을 위한 AI는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빠르게 결과를 변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물리적 망분리 환경에서는 이러한 AI 서비스와의 연결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이어서, 실시간 AI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국가산업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와 같이 공공데이터가 더욱 개방되고 쉽게 활용되는 디지털 고속도로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경제 혁신에 디딤돌이 돼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솔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솔트웨어의 핵심 사업은 클라우드 MSP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인프라·소프트웨어(IaaS·SaaS)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이용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클라우드 MSP다. 컨설팅부터 기존 IT 시스템과의 호환이나 통합, 구축·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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