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는 종가보다 3.6% 내린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7민4468주이다.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토큰증권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 제도화 법안이 재발의된다는 소식에 STO 관련주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이어졌다가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입법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심이 지나치게 빠르게 반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옥션과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에스엠, 케이옥션 등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STO 제도화 법안이 재발의된다는 소식이다.
김 의원은 전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함께 국회 토론회를 열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두 법안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2월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 시행을 위한 내용이다. 21대 국회에서 윤창현 전 국민의힘이 의원이 발의했는데, 제대로 법안 심사조차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STO 제도화를 주도했던 윤 전 의원이 코스콤 사장으로 취임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콤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윤 전 의원의 합류로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코스콤 플랫폼에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여전히 STO 제도화를 장담하기 어려워 관련주 수혜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아직 법안 발의가 이뤄지지 않아 세법 개정이 주요하게 다뤄질 9월 정기국회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생 현안에 올린 사안도 아니다. 9월 국회, 국정감사, 정부 예산안 심사로 이어지는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 법안 심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중 개시하려던 토큰증권 거래 시장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혁금) 신규 지정을 받아 올해 4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나, 제도화 무산으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기도 전에 침체 국면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머니트리, 핑거, 케이옥션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종합 결제 사업자이다. 지난해 9월 합작법인을 통해 토큰증권 장외거래 중개업 '한국ST거래'를 설립했다.
지난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 ▲풍력발전소 기반 신재생에너지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예비 경주마(육성마)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등 총 6개의 기초자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시리움, 브이엠아이씨,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항공금융 기반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리움은 114년 전통의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항공금융 STO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12.35%를 보유 중이다.
핀테크 회사 핑거는 토큰증권 서비스 기술력에 힘입어 STO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ST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케이옥션은 앞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라인 넥스트'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에 합의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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