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소프트테크, 주가 급등…테슬라 자율주행 '로보택시' 베일 벗는다

김준형 기자

2024-09-12 04:17:27

슈어소프트테크, 주가 급등…테슬라 자율주행 '로보택시' 베일 벗는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슈어소프트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슈어소프트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79% 오른 4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9848주이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10월 로보(무인)택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발표 장소로 유명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는 13만평 부지에 29개의 녹음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유명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제작됐던 곳이다. 영화 '배트맨'과 '인터스텔라', TV 시트콤 '프렌즈'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 워너브라더스는 이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영화 스튜디오에서 공개하는 것은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극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당초 이달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 8일'로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시기는 오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로보택시 차량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변화를 적용했다"며 "또 우리는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시제 차량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더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판매에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우선순위를 옮겨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전기차를 활용해 자체적인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LA 행사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슈어소프트테크, 에스오에스랩, 라닉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라이콤, 모트렉스, 퓨런티어, 인포뱅크, 오토앤, 포니링크,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 '미션 크리티컬(고위험·고신뢰)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전문 기업이다.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란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등과 같은 작은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산업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슈퍼소프트테크는 당시 자동차에 탑재되는 모든 SW의 오류를 잡아내는 차량용 SW 테스팅 도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대차가 직접 투자했으며 공식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차량용 제어기와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된 차)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 검증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라닉스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 가운데 하나인 'V2X' 등을 연구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회사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자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BMW에 주력제품인 레이더 영상 기록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1999년 설립한 라이콤은 광증폭기, 광송수신기 등 광통신기기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광 네트워크에서 초고속 다채널 시스템의 전송거리를 증가시켜주는 광증폭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라이콤이 개발한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라이다용 광섬유 레이저 제품이며 사람의 눈에 무해한 파장을 사용하고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인간 기계 상호작용(HMI)을 주력으로 스마트카,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카의 필수 장치에 해당하는 전방표시장치(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기업메시징 서비스 및 양방향 문자서비스와 스마트카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자율주행 이동체 관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고정밀 카메라 모듈 공정 설비 기업이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당장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잊혀졌던 자율주행차 테마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테슬라의 발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예상 판매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비 수요는 그보다 먼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토앤은 현대차 사내벤처로서 첫 출발, SDV 기반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 부품 제조, 도소매, 자동차 관리업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플랫폼 사업, 신차 옵션 및 지급품 등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 브랜딩, 판매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플랫폼 사업 영위중이다.

현대/기아차와의 제휴를 통해 신차 출시 전 설계 데이터를 제공받아 관련 자동차 용품을 선 개발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포니링크는 올해 내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니링크는 현대자동차의 코나(KONA) EV 차량을 기반으로 포니에이아이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 개조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대 개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더 제조 기업이다. 비균일 배열 안테나 설계부터 실시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인공지능 기반의 사물인식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4D 이미징 레이더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차량에 적용되는 4D 이미징 레이더 'RETINA-4F'를 개발했다. 기존 레이더의 경우 높이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반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제품은 높이를 인식해 악천후에도 보행자, 차량, 이륜차 등의 객체 인식과 300m 거리에 있는 차량 감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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