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원익IPS 주가는 종가보다 1.2% 오른 3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IPS의 시간외 거래량은 2311주이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디램 증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디램 증설이 예상되는 이유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최선단 제품으로 공정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내년 레거시 메모리 생산능력이 매우 이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최대 생산 기조로 전환하려는 배경에는 생산 능력에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비트(bit) 기준 레거시 메모리 생산능력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메모리 생산능력의 역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큰 요소는 '공정 전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HBM을 위한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국내외 공장에서 기존 레거시 D램과 낸드를 최선단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최선단 D램 제품인 1b D램(5세대 10나노급)의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 P2와 화성 15라인의 기존 1z D램(3세대 10나노급) 공정이 1b D램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생산능력을 월 10만장가량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업체들은 지난 2년간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DDR5로의 제품 전환으로 인한 생산량 축소로 생산능력이 실질적으로 2022년 대비 감소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투자 확대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원익IPS가 주목받고 있다. SK증권은 원익IPS에 대해 국내 메모리 2개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메모리 신규 업체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는, 메모리 투자 사이클의 가장 강한 수혜 업체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반도체 내 장비별 매출 비중은 플라즈마 기상 화학 증착장비(PECVD) 60~70%, 원자층증착(ALD)·확산(Diffusion) 공정장비 20~30%다.
PECVD 장비 국산화로 성장해 최근에는 ALD 장비 확판을 통한 제품 믹스를 확대 중에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방 투자의 기조 변화가 점차 생겨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디램(DRAM)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생산능력(CAPA) 할당이 늘어나고 있는데 신규 투자가 부재했기에 범용 DRAM의 공급 부족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HBM CAPA 증분이 각각 80K, 50K임을 고려하면 최소 증설 요구량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단위 수주액의 증가도 가시적"이라며 "테크 마이그레이션에서 단위 수주액은 ALD 장비 침투 확대로 DRAM은 10% 내외, 낸드(NAND)는 20% 내외 상승이 예상된다. 전방의 메모리 신규 투자 확대와 단위 수주액 증가로 올해 대비 실적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면 비메모리는 내년 신규 투자에 가시성은 아직까지 낮다. 주요 고객사의 미국 팹 관련 장비 수주 예상 시점은 2026년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미국 팹 관련 로드맵이 구체화 시, 동사의 파운드리 관련 센티먼트 개선이 선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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