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6일 드림텍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만751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드림텍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4342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한편 드림텍이 올해 2분기 전방산업 회복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드림텍은 업황에 따른 실적 부침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체질 개선,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신사업을 담당하는 인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매출기여도가 발생할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56% 증가해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는데 올해 들어 회복세를 탄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사업 부문인 'IMC', 'BHC', 'CCM'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IMC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PBA 모듈 제조를 담당한다.
CCM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자율주행 차량 등 각종 정보기술(IT)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2020년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나무가를 인수하면서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BHC 사업은 지문인식센서모듈과 바이오센서 등을 아우른다.
눈여겨볼 것은 드림텍이 기존 스마트폰 사업 위주에서 의료기기와 PC, 서버 쪽으로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산업에 안주해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 약 851억원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완제품 생산 공장을 지은 것도 이런 판단에서다. 인도 공장은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풀캐파(최대치) 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이 새롭게 발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드림텍 인도법인의 고객사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거래해 왔는데, DS라는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드림텍 인도공장은 DS사업부에서 받은 D램으로 메모리 모듈 실장(SMT), 테스트, 패키징 등을 거쳐 D램 모듈을 완성해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D램 모듈은 D램 여러 개를 모아 붙여 고용량으로 만든 제품을 뜻한다.
처음엔 D램 모듈 납품부터 시작하지만 이후 SSD까지 공급까지 한다면 추후 드림텍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PC를 넘어 서버 쪽까지 넓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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