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주가 급락…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관련株 요동

김준형 기자

2024-08-29 07:37:54

라온시큐어, 주가 급락…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관련株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라온시큐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라온시큐어 주가는 종가보다 2.06% 내린 2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온시큐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2862주이다.

최근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딥페이크 탐지·대응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딥페이크 성적합성물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라온시큐어, 샌즈랩 등 딥페이크 관련 대응 기술을 개발하는 정보보안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딥페이크란 AI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이미지·영상·음성을 합성하는 기술로, 최근 일반 청소년들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하는 이른바 성적영상합성 범죄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돼 왔다.
현재 관련 업계가 개발 중인 딥페이크 대응 기술은 주로 영상 합성물을 탐지, 가짜 영상을 추적·삭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AI 기술로 얼굴 변화를 감지하거나, 음성과 입 모양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분석한다. 또 혈류나 세부적인 피부 특징을 찾아내거나 AI 이미지 합성 툴 자체를 감지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안면인식을 통한 이미지·영상 분석 기술로는 눈 깜박임 비정상 탐지, 얼굴 움직임 분석 등으로 딥페이크 활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가령 실제 인간은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이지만, 많은 딥페이크 영상에서는 눈 깜박임이 비정상적이거나 거의 없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딥페이크를 식별할 수 있다. 또 딥페이크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 표정 변화, 입술과 음성의 동기화 등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탐지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합성된 얼굴 이미지와 실제 얼굴 이미지를 학습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를 사용해 딥페이크를 탐지하거나, 딥페이크 생성에 사용된 AI 모델(생성적 적대 신경망, GAN)'의 흔적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딥페이크 영상이나 이미지의 메타데이터에서 비정상적인 정보를 탐지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파일 생성 시간, 소프트웨어 사용 기록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기존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자체 개발한 '딥페이크 감지 안면인식 기술'과 'AI가 생성한 콘텐츠 탐지 기술'을 올 하반기 탑재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민간 기업들에게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휴대폰을 보호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안전한 비밀번호 입력을 위한 가상 키보드, 그리고 암호 인증과 전자서명 같은 기능들을 제공한다. 또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한 키보드 보안, 웹 보안, 백신, 방화벽 같은 솔루션도 제공한다.

라온시큐어가 선보이게 될 딥페이크 탐지 기술은 플랫폼에서 디페이크 영상을 자동으로 찾고 걸려 내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합성된 얼굴과 정상 얼굴을 각각 학습해 이를 상호 비교해 분류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 시키고 있다. 특히 탐지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부터 동영상, 안면 추출, 주파수 계열 변환 등 다양한 변수들까지 측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AI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연구개발팀을 자체 운영하는 한편, 올해 초부터 정부과제로 서울대와 함께 동형암호 기반의 생체정보 보호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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