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리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1.36% 내린 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1212주이다.
이는 우리기술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1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5.0%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개장 직후 원전 관련주(株)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10% 넘게 뛰면서 일제히 ‘정적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등 모두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사자’에 나섰다.
협상 과정도 남아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와 두코바니 지역에 지을 원전 2기 관련 협상을 2025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기당 사업비는 2000억코루나(약 12조원)로 예상되지만, 최종 계약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체코 테멀린 지역에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할지를 결정하기까지도 5년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체코 측에서는 1년 간격으로 (두코바니) 원전 2개 호기를 할지 아니면 2년 간격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2개 호기를 마치고 나면 5년 이후에 나머지 (테멀린) 원전 2개 호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체코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이번 원전 수출이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유럽 시장을 뚫어낸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은 가격 경쟁력과 공기 준수, 밸류체인 지원 능력 등이 정치적 영향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폴란드 외에도 올해 하반기 이후 입찰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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