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피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2.82% 오른 1968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피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969주이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가 피피아이를 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최대주주 김진봉씨가 보유한 주식 140만주(발행주식 수의 14.18%)를 딥마인드플랫폼에 70억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피피아이는 지난 4월 시장에 매물로 출회됐다. 당시 투자유치를 우선 순위에 둔 상태에서 조건이 맞을 시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했다.
이후 3개월간 다양한 원매자가 거쳐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세부조건,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딜이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6~7월 사이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딜이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메타플렉스가 9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딥마인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딥마인드의 피피아이 인수는 휴마시스의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 인수와도 관련이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 5월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로부터 빌리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총 계약 수준은 480억원에 달했다. 빌리언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메타플렉스는 딥마인드를 우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딥마인드가 안정화되자 피피아이 인수까지 나선 셈이다.
피피아이는 실적악화가 매물로 출회되는 발단을 제공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로 실적이 둔화됐다. 상장 이듬해인 2020년과 2021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지난 2021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20억원대까지 확대됐고, 현금성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해 여유가 없는 상태다.
피피아이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99년 전남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데이터센터 및 5G 통신망의 부품을 제조, 공급하는 광통신 분야 회사로 성장했다.
피피아이는 데이터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평판형광집적회로(PLC) 기술을 개발했다. PLC 기반으로 개발한 통신 부품을 데이터센터, 5G 통신망, 기지국 등에 납품했다. 당시 미국 인텔에 데이터센터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환사채는 주로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56억원은 피피아이의 증권 취득에 사용되며, 나머지 4억원은 마케팅, 인건비, 일반경비 등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26일 딥마인드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60억 원의 조달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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