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팩트 주가는 종가보다 1.19% 오른 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팩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2796주이다.
이는 류성수 SK하이닉스 HBM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19일 "M7(매그니피센트7)에서 모두 찾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커스텀을 해달라는 요청사항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에서 "주말 동안 M7 업체들과 콜(전화)을 진행하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HBM은 인공지능(AI) 칩의 필수 반도체로, 과거 메모리가 '커머디티'(범용 제품)의 성격을 띠었던 것과 달리 세대가 지날수록 '커스텀'(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HBM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맞춤형 HBM인 6세대 HBM4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적용한 HBM4 12단 제품을 내년 하반기에 출하하고, 오는 2026년 수요 발생 시점에 맞춰 HBM4 16단 제품 출시를 준비한다는 목표다.
이날 류 부사장의 언급대로 SK하이닉스의 HBM4 고객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류 부사장은 "그들(M7)의 요청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한국 전체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엔지니어링 리소스가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려고 다방면으로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스텀 제품과 관련한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등 패러다임 시프트의 큰 전환점에 직면했다"며 "그 기회들을 잘 살리면서 메모리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에이팩트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팩트는 2007년 6월 설립된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사다.
초창기엔 반도체 기능 검사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온도 환경 검사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성장했다. 주요 매출처론 SK하이닉스 비중이 가장 크고 삼성전자, LX세미콘, 실리콘마이터스, 제주반도체, 동심반도체 등 국내외 대형 IDM업체, 중소형 팹리스업체 등과도 거래하고 있다.
에이팩트는 올해 2월 인도 텔랑가나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인도 현지 기업인 ASIP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ASIP와 함께 약 1430억원(89억 루피)을 투자해 인도 내 반도체 후공정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공급망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에이팩트는 DDR5, AI반도체 등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 기대도 받고 있다. DDR(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기술을 의미한다. DDR5는 기존 DDR4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약 1.8배 빠르고 저전력 모드에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기술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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