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주가 급등…'LCB84·LCB71' 올해 임상1상 마무리

김준형 기자

2024-08-06 07:22:51

리가켐바이오, 주가 급등…'LCB84·LCB71' 올해 임상1상 마무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18%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가켐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548주이다.

하나증권은 앞서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오리온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바뀐 VISION2030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전 리가켐바이오의 사업개발 전략은 초기 단계 물질과 플랫폼 기술이전에 집중되어 있었다”라며 “하지만 초기 단계/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원개발사가 가져올 수 있는 이익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플랫폼 기술이전은 한정된 타겟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현 ADC 시장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를 늘리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재경 연구원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리가켐바이오는 2021년 이후 매년 1개 이상의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VISION2030을 공개했던 바 있다”며 “금번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바뀐 VISION2030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로열티를 수령하는 상업화 단계의 품목 5개를 확보하고(HER2 ADC, 항생제, IPF: BBT-877), 독자 임상 파이프라인은 2027년까지 5개로 늘리며, 매년 3~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IND(Investigational New Drug)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라며 “더불어 미래먹거리로는 신규 payload를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항체를 도입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에서 항체의 완전 권리를 도입하거나, CRO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기술이전 전략에서도, 현재는 mid-late stage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빅파마 중심의 플랫폼 기술이전을 지향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결합한 Package Deal(MSD-Kelun의 딜이 대표적 예)까지 확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CB02A는 Claudin18.2 항체에 BG linker, exatecan을 적용한 ADC 파이프라인”이라며 “Claudin18.2 타겟으로는 다수의 ADC의 개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CB02의 강점은 신규 링커를 기반으로 한 넓은 Therapeutic window로, 마우스 실험에서 480배까지 확인됐다”라며 “LCB97은 L1CAM 항체에 BG linker을 적용한 ADC 파이프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L1CAM은 세포 표면에 발현된 단백질로, 세포 증식과 암 전이와 관련된 EMT(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신경모세포종, 췌장암, 난소암, 폐암 등의 타겟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LCB36은 CD20, CD22 이중항체에 dPBD를 적용한 ADC 파이프라인으로 CD20(+) ALL(Acute Lymphoblastic Leukemia)와 R/R NHL(non Hodgkin’s Lymphoma)을 적응증으로 한다”며 “현재 CD20, CD22을 타겟하는 ADC로는 Pfizer의 Besponsa가 승인을 받았으며, ADC Therapeutics의 ADCT-602 등의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내약성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기존의 ALL 치료에도 재발하는 환자의 비율이 높다”며 “CD20과 CD22는 기존 ALL 치료제의 타겟과 B-cell 내에서 발현이 겹치지 않고, CD20과 CD22는 서로 보완적인 발현을 보이고 있어 기존 치료제에도 재발한 ALL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더불어 금번 간담회에서는, 리가켐바이오의 신규 payload 개발 전략이 공개됐다”라며 “첫 번째는 신규 TOP1 inhibitor의 개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가켐바이오는 LCB37이라는 신규 Topo1 inhibitor payload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이 특허가 만료된 Daiichi Sankyo의 Exatecan을 payload로 활용해 ADC를 개발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하지만 Exatecan과 Deruxtecan(Enhertu의 payload)은 핵심 스캐폴드 구조가 동일해, Enhertu의 paylaod로 인한 내성 환자에게는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스캐폴드가 다른, 신규 Topo1 inhibitor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외에도 STING agonits인 LCB39 또한 개발 단계에 있다”며 “Mersana/GSK가 23년 STING agonist payload를 적용한 XMT-2056(HER2/STING agonist ADC)의 임상 개발을 중단하는 등 STING agonist payload를 적용한 시도의 임상 결과는 아직까지 긍정적이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가켐바이오의 LCB39는 STING 결합력을 높여 효능이 기존 대비 강하고, 정상세포 세포 투과도를 낮춰 안전성 부분을 개선한 payload”라며 “기존 STING agonist payload의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4~2025년은 리가켐바이오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J&J에 기술이전한 LCB84(Trop2 MMAE ADC)는 작년 10월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1상을 종료하고 2025년 2상 진입이 목표”라며 “Cstone에 기술 이전한 LCB71(ROR1, pPBD ADC)는 작년 3월 임상 1상에 진입해, 중국, 미국,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ClinicalTrials.gov 기준 올해 말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며, 25년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며 “Iksuda에 기술이전한 LCB73(CD19, pPBD ADC)는 작년 9월 임상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ClinicalTrials.gov 기준 임상 예상 종료는 2025년 9월”이라며 “Iksuda, 복성제약에 기술 이전한 LCB14(HER2, MMAF ADC)는 중국의 경우 25년 조건부 허가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며, 글로벌 임상의 경우, 작년 10월 임상 1상의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a상은 2024년, 1b상은 2025년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그 외의 신규 파이프라인으로는 LCB97(L1CAM ADC), LCB02(Claudin18.2 ADC), LCB41(B7-H4 ADC)가 임상 궤도에 올라와 있다. LCB41은 2024년 하반기, LCB97, LCB02는 2025년 하반기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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