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야스 주가는 종가보다 1.23%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325주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법인의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회사 TCL 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를 선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CSOT는 지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업체로, 그간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인수 가격, 운영지원 방안 등을 평가해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CSOT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위한 세부조건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고, 정부 허가도 얻어야 하는 만큼 매각 완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자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공장 매각 가격이 1조 원대 초중반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에 야스가 주목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공장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야스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보유 주식 28만600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 기존 15.32%(200만주에)에서 13.13%로(171만4000주)로 줄었다.
야스와 LG디스플레이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 야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뒤 한번도 지분을 줄인 적이 없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자금 확보를 위해 야스 지분을 처음으로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2년 설립된 야스는 당시 흔치 않던 대면적 코팅 장비 분야에 도전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때 마침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던 LG디스플레이는 야스를 자사 OLED 공정 내 증착시스템 담당 벤더사로 키우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야스의 연매출 규모가 30억원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를 최대 협력사이자 2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야스 실적도 빠르게 커졌다.
2017년 코스닥 상장 직전 2016년 8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8년 18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찍었다. 이 기간 161억원이던 영업이익도 442억원으로 불어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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