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주가 급등…美 NEVI 시행에 전기차 충전사업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02 04:19:46

휴맥스, 주가 급등…美 NEVI 시행에 전기차 충전사업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맥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맥스 주가는 종가보다 2.75% 오른 1983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맥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325주이다.

이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도 미국산 부품을 55% 이상 써야만 정부 보조금을 주는 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프로그램(NEVI)상 ‘바이 아메리카 조항(55%룰)’이 1년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8월부터 적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국 고속도로 등 전역에 총 50만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5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전기차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NEVI는 미 정부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를 지원해 미국 내 50개 주 고속도로에 80㎞ 간격으로 600㎾급 초급속 충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SK·롯데·LG 등 대기업 계열 충전기 회사들은 NEVI 보조금을 받기 위해 북미 생산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총 50억 달러(약 6조4325억원)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 역시 오는 2025년이면 32억 달러(약 4조1184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독일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는 내다봤다.

휴맥스는 국내에서 충전사업자(CPO) 경험을 토대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에 이어 상업용 전기차 충전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지난달 9일 밝혔다.

휴맥스는 그동안 구축해 온 글로벌 네크워크와 B2B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충전기 시장 진입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완속 충전기에서 급속 충전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고객 니즈(Needs)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 2024’(The Smarter E Europe 2024)에서는 휴맥스는 다양한 라인업의 상업용 및 가정용 충전기를 전시했다.

특히, 휴맥스는 독일 및 유럽(EU)향 차세대 상업용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기 위해 독일의 전기차 충전 기술 회사인 ‘헤이차지’(HeyCharge)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의 다세대 주택 및 사무실 건물에서 편리하고 비용도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휴맥스의 상업용 충전기들은 국제 통신 규격인 OCPP 인증을 받은 제품들로, 스마트한 충전이 가능하고 2채널 동시 충전도 지원한다. 충전상태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 LCD 터치 스크린과 LED 표시 등을 적용했다.

공공주택, 고속도로 충전소, 쇼핑몰, 대형 오피스 등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충전 속도를 제공함으로써, 늘어나는 글로벌 전기차 배급 속도와 차량 고객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제품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국가들의 친환경 전기차 확대 정책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관련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확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국내에서 1만8000여 기의 전기차 충전기 구축과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투루차저’의 경험과 기술력으로 유럽, 중동, 아시아, 북미 등 세계 각국에 상업용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우 휴맥스 사업총괄대표도 “휴맥스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의 성공적인 유럽 출시에 이어, 다양한 급속 및 완속 충전기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상업용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여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는 운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