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91%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비비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53주이다.
이는 증권가에서 에스비비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민관합동의 로봇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에스비비테크 감속기 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 사유는 지정학 리스크,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 혼조로 인한 전방산업 악화 영향"이라며 "올해도 여전히 매출 감소와 고정비 증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속기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년동안 물을 채워넣을 그릇을 확보해놓았다"며 "2023년 말 기준 감속기 생산 캐파는 연 5만개로 2022년 대비 1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에스비비테크의 캐파 확장은 지속되고 있다. 그는 "향후 로봇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신공장을 확보하여 감속기 캐파를 대략 4배 이상(20~25만개) 확대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또 "에스비비테크는 최근 2개분기 동안 감속기 7,819개 물량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감속기 생산실적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이를 올해 안에 소화해낸다는 가정 하에, 감속기 매출로만 50억 원(지난해 21억 원), 50%만 달성해도 25억 원은 가능해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캐파 증가속도에 비해 가동률이 미진하여 고정비 커버 부담은 우려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흑자전환에 대한 가시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며 "남은 분기동안 납품속도와 신규수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의 성장 모멘텀으로는 민관합동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향후 첨단로봇으로 갈수록 기술 경쟁력의 키(Key)는 정밀제어이며, 이를 위한 핵심부품이 감속기(로봇 제조원가의 34% 차지)"라며 "문제는 글로벌 감속기 시장을 일본기업이 60% 이상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로봇제품도 외산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산화율이 44%(2021년 기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한국 정부는 2024년 1월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24~2028)'을 통해 2030년까지 5대 핵심부품(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의 기술자립화율을 80%로 높이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현대, LG 등 대형 그룹사들도 로봇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로봇시장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부품 국산화 수혜로 로봇 부품업체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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