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티, 주가 급등…전장·ESS '사업다각화' 2Q 호실적

김준형 기자

2024-08-02 03:43:20

디케이티, 주가 급등…전장·ESS '사업다각화' 2Q 호실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케이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케이티 주가는 종가보다 3.82%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케이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438주이다.

이는 디케이티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케이티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6%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77억원으로 39.6% 늘었다.
디케이티는 지난 2012년 설립한 이후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MT를 통해 FPCB에 MLCC, IC-Chip 등 각종 부품을 실장한 형태인 FPCA(연성인쇄회로 어셈블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SMT는 인쇄회로기판의 표면에 직접 실장할 수 있는 표면실장부품을 전자 회로에 부착시키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매출은 스마트폰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제품과 임가공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약 90%가 넘는다.

꾸준하게 이익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02억원, 146억원을 기록했다. 수년째 100억원대 영업이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전장 부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장 제품 부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에 치중돼 있는 사업이 앞으로 다각화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부 수주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향 ESS용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공급이 예정돼 있다. 스마트폰 부문 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디케이티가 온디바이스AI 시장의 숨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과전압, 과충전, 과전류를 방지하는 보호회로인 PCM의 상위호환인 S-PCM을 개발했다. S-PCM이 온디바이스 스마트폰에 특화돼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PCM/S-PCM 매출액은 올해 대비 63.6% 증가한 1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PCM은 프리미엄 모델 뿐만 아니라 보급형으로도 적용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ESS 분야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디케이티는 삼성SDI향 ESS용 BMS 모듈 양산 테스트를 마쳤다. 공급 금액은 최대 1조원으로 디케이티도 수주 대응을 위해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올해 15%에서 오는 2026년 36%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 IT OLED와 ESS 매출 확대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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