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목에스폼 주가는 종가보다 1.19% 오른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목에스폼의 시간외 거래량은 534주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부진하던 건설주들이 지난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서울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지난달 9.99% 뛰었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각각 30.93%, 25.27% 상승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건주로 꼽히는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주택가격이 회복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살펴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동향에서 집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0.04%) 이후 7개월 만이다. 또 주택가격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5로 집계됐다. 6월 108에서 7포인트 상승하면서 2021년 11월(1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안이 해소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이익 개선, 해외 수주 성장 등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지속적인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 눈에 띄고 있다"며 "서울 중심의 부동산 가격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국내 건설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목에스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6.43% 증가한 1.04조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목에스폼의 영업이익은 120.03% 늘어난 317.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목에스폼은 1985년 설립돼 1996년 코스닥에 상장한 건설용 거푸집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알루미늄폼, 갱폼, 시스템폼, 특수폼의 제조 및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약 4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푸집(Formwork)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축 자재다. 기둥, 바닥, 벽 등 만들 모양의 틀을 짠 뒤 콘크리트를 부어 굳은 뒤 이 틀을 떼어 내는데 이를 거푸집이라고 한다.
삼목에스폼은 2022년 연간 매출 기준 알루미늄폼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약 77.74%를 거뒀고 나머지 판넬폼 사업에서 매출 비중 22.26%를 기록했다.
거푸집 시장은 기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약 20여년간 대세였던 철재 거푸집에서 점차 친환경적이고 정밀시공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 거푸집으로 바뀌는 추세다.
삼목에스폼은 이런 추세에 맞춰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거푸집 분야를 이끌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안성이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약 4428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보다 31.4%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직전연도 681억원 대비 무려 8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16억원으로 직전연도 585억원보다 107.8% 급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따라온 것이라고 삼목에스폼 측은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초 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결의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결산연도 기준 1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 총 4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1.81% 수준이다. 총 발행 주식 수 1470만주 중 자사주 40만5634주를 제외한 1429만4366주를 기준으로 배당한다.
또한 2025년 9월까지 8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