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전기, 주가 급등…'용인반도체클러스터'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

김준형 기자

2024-08-01 06:35:15

세명전기, 주가 급등…'용인반도체클러스터' 송전망 구축 예타 면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세명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471주이다.

이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용인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 산단 조성에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전력·용수 공급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앞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용인반도체 산단에 345kV(킬로볼트)의 대규모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한 송전망 건설사업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보받았다.

한전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말한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메가 클러스터는 2012만㎡ 면적에 2030년 기준 월 770만 장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도록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분야 밸류체인의 집적단지로 조성한다.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된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모두 622조 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이 신설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산단 내 전력·용수 공급 문제는 핵심 과제다.

정부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신규 팹을 건설 중인 용인국가산단 한 곳에만도 총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만 8000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당장 시급한 초기수요 전력 3GW는 산단 내 LNG 발전소를 활용해 충당하고, 나머지 7GW의 전력수요는 원거리에서의 발전 전력을 공급받는 식으로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해 전력공급을 위한 세부적인 밑그림이 드러났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kV 송전선로로, 총길이만 1153㎞에 달한다.

이 소식에 산일전기, 광명전기, 제룡산업, 세명전기 등 전력기기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업체로 제너럴일렉트릭(GE)와 도시바&미쓰비시(TMEIC)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1955년 7월 설립된 광명전기는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건축물이나 플랜트 등에 설치되는 수·배전 관련 시설을 공급하는 곳이다. 중전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 또는 운용· 제어하거나 기계적,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기와 전선류를 말한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해 수혜를 기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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