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주가 급등…美 공화당 '중국산 흑연 규제' 시한 연장 반대

김준형 기자

2024-08-01 05:39:37

상보, 주가 급등…美 공화당 '중국산 흑연 규제' 시한 연장 반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상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상보 주가는 종가보다 1.8% 오른 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보의 시간외 거래량은 42만9044주이다.

이는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배터리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시한을 연장한 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아래 E&E뉴스에 따르면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을 포함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3명이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중국산 흑연을 세액공제 배제 대상으로 삼는 시점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했는지 이유를 따져 물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을 통해 해외우려단체(FEOC)로 지목된 중국산 광물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해도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유예기간을 2년 뒤로 미뤘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중국이 전략물자인 흑연의 글로벌 공급망을 틀어쥐고 있어 이에 의존하다보면 미국의 경제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 공화당의 행정부 압박 명분으로 꼽힌다.

E&E뉴스는 “흑연은 배터리 음극제 핵심 구성 요소이다 보니 의원들이 중국산 광물을 사용할 시간을 더 주기로 한 이유를 물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서한에서 일단 제니퍼 그랜홈 장관에게 흑연 관련 세부지침을 정할 때 재무부나 백악관과 상의했는지 여부를 8월13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IRA 세부 사항에 대한 수정 압박이 커지며 중국산 흑연 공급망에서 탈피하는 정책에 무게가 실릴 공산이 큰 셈이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신소재와 상보, 태경비케이 등 흑연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보는 흑연을 가공해 만드는 그래핀 제조업을 영위하며 그래핀배리어필름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으며, 태경비케이는 국내에서 인조흑연 2차전지 음극재의 필수 핵심 소재인 석유 코크스를 공급 중에 있어 흑연 관련주로 묶였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해 허난성 시촨현을 방문해 흑연 광산 인수합병 및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광산은 흑연 매장량으로 중국 전역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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